얇고 가벼운 휴대용 키보드인데 터치패드 기능까지. 이 문구만 보면 이보다 좋은 제품이 없을 듯한 것이 이번에 이야기할 ‘mokibo 키보드’입니다. 사용 중인 크롬북 태블릿의 키보드에 문제가 있어 구입한 제품인데 기대가 컸었던만큼 실망도 큰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mokibo 키보드’에 연결해 사용한 기기가 크롬북이니 윈도우나 맥에서는 좀 다를 수 있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호환성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아니기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mokibo 키보드’ 첫번째 문제는 제품 품질(QC)입니다. 쇼핑몰에서 구매자들이 작성한 ‘mokibo 키보드’에 대한 리뷰 중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키보드의 휨 불량입니다. 키보드를 들어 정면에서 보면 휘어져 있는 불량입니다. 저도 이 불량이 있는 제품을 받았고 리뷰에서 사람들이 해결방법으로 이야기하는 키보드를 잡고 휘어진 반대 방향으로 힘을 주어 약간 펴지기는 했으나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키보드를 얇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 사용한 소재와 설계의 부작용인 듯 하지만 공식 가격이 10만원이 넘는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힘든 품질입니다.

두번째이자 근본적인 문제는 ‘mokibo 키보드’의 존재이유인 키보드를 터치패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의 문제입니다. 제품 홍보 영상이나 협찬을 받고 리뷰를 한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참 멋져 보이는 기능이나 실제 사용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mokibo 키보드’는 터치패드 기능을 위해 키보드 키캡간의 간격을 좁게 설계하였고 키캡에도 손가락이 걸리지 않도록 디자인했다고 하지만 매끄러운 터치패드에서 손각락을 움직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감각입니다. 터치 감각이 좀 나빠도 제대로 작동을 한다면 참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나 ‘mokibo 키보드’의 마우스 포인터 움직임이나 제스처 인식은 참고 사용하기 힘들정도로 오작동이 많습니다.

키보드 위에서 마우스를 움직일때 부정확하게 움직이거나 스크롤을 할때 갑자기 위나 아래로 크게 스크롤되는 등의 현상을 사용 중 굉장히 많이 접하게 됩니다. 공식 영상에서 잠깐 언급한 내용으로 추측한 것이지만 ‘mokibo 키보드’의 터치패드 기능은 OS의 단축키를 사용한 일종의 꼼수로 보이면 그것 때문에 사용 중 오작동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의 경우 ‘이것은 터치패드 대신 사용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mokibo 키보드’는 현재 1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결코 이 가격에 구입을 추천할만한 제품은 아닙니다. 특히,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한 OS가 터치패드를 많이 사용하는 PC OS라면 더욱 구매를 하면 안됩니다. 터치패드가 보조적인 아이패드 프로(제품 홍보영상을 보면 아이패드가 제품의 메인 타켓)같은 기기라면 사용에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그냥 일반적인 휴대용 키보드를 구입할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