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OME 25주년 :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에 대한 생각

 

KDE와 함께 대표적인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이 GNOME(그놈)이 25주년이 되었습니다. 초창기 그놈을 생각하면 지금의 그놈은 호불호는 있겠지만 잘 다듬어진 데스크탑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놈의 역사 뭐 그런 것이 아니라 예전 다른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던 현재 리눅스 데스크탑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정확히는 불만)을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이나 배포판 개발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윈도우나 맥, 특히 맥을 대놓고 카피하는 것을 그만두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어떤 배포판이나 데스크탑 환경을 커스텀하는 영상들을 보면 맥과 똑같이 만들어 놓고 ‘아름답다’라는 단어를 연발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맥 UI를 사용하고 싶다면 그냥 맥을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힘들게 리눅스를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보다요.

물론 윈도우나 맥 모두 서로를 카피하고 있으니 리눅스가 윈도우,맥을 카피하는 것이 크게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좋은 점을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똑같이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 카페에서 옆자리에 맥북이 있으면 창피해서 노트북을 열지 못할 수준으로 - 에는 부정적입니다. 윈도우,맥과는 다른 OS이니 개발팀의 철학이 반영된 지향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순수 그놈 환경을 좋아하는 것도 그놈 개발팀은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놈 개발팀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것이고 저도 모든 면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윈도우,맥과는 차별화된 데스크탑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PC가 윈도우나 맥과 똑같은 UI를 가질 필요는 없기에 25주년을 맞은 그놈이 앞으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꾸준히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