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비전프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좀더 현실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AR 제품이 나왔습니다. 사이트풀의 ‘스페이스톱’이라는 노트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제품은 상단 커버가 덮힌 상태에서는 평범한 노트북처럼 보이지만 커버를 열면 노트북에 있어야 할 화면이 없고 그 대신 증강현실(AR) 글래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많은 AR 글래스들이 불편한 컨트롤러를 손에 들거나 모션 인식을 위해 손을 허우적대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이 제품은 글래스를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있는 본체에 연결해 글래스는 화면을 대신하는 용도에 충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디자인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미 익숙한 인터페이스(키보드,트랙패드)를 통해 작업을 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애플 비전프로를 포함해 지금까지 나온 AR 글래스들의 문제인 글래스의 크기와 무게,충전 문제에서 좀더 나은 해법을 제시했다라는 것입니다. 스페이스톱의 글래스는 노트북의 화면을 표시하는 용도뿐이기 때문에 다른 AR 글래스에 비해 작고 가볍습니다. 리뷰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와 비교하면 무게가 ¼이라고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VR/AR에 대한 진입장벽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제품이기에 아직은 이런 저런 문제가 있고 글래스가 노트북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 비전프로의 홍보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로 자유롭게 움직일수는 없지만 업무와 같이 특정 용도에서는 확실히 현실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톱의 가격은 2,000달러이고 1,000명의 얼리 어답터에게만 제품을 판매하고 후속 제품을 위한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