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소속 기자 전원을 해고한다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정리해고는 21세기 폭스에 인수된 후 이번이 4번째라고 하며 편집자들을 포함해 기자 직군 전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는 앞으로는 프리랜서들을 통해 기사를 생산할 것이며 내년부터는 가판대를 통한 판매도 중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가판대 판매 중지를 앞으로는 인쇄물로 된 ‘내셔널 지오그래픽’를 못본다라고 해석한 미디어들도 있는데 그것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쇄물을 판매하는 것이 잡지 가판대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전해진 소식들을 보면 더이상 인쇄물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기사는 프리랜서를 통해 계속 만들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독자들을 만나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디지털에 힘을 싣거나 완전히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것 - 또는 이제는 잡지 대신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중심이 된 케이블 채널을 통한 유통? - 으로 보이는 이번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정리해고는 인쇄매체의 종말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상징적인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소식을 접하면서 떠오른 것이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입니다. 거기서는 라이프(Life)지의 폐간이 이야기의 중심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