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에이지 : 90년대 게이머들의 만화

 

국내 90년대 게이머라면 읽어보지는 않았다고 해도 이름정도는 알만한 만화인 ‘브레이크 에이지’입니다. 저의 경우는 오래전이라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해적판을 먼저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0년전 작품이라 상상력의 한계는 있지만 지금은 일반화된 네트워크 대전을 다루고 있다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고 그 안에 일본 청춘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하는 만화입니다. 주인공만이 아니라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들 또한 작품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저의 경우 주인공 기체인 쿠로의 고기동 일격필살 컨셉을 좋아해서 메카를 타고 싸우는 게임에서 기체 이름에 쿠로를 사용하거나 기체 컨셉을 그와 비슷하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이 만화에 대해 아쉬운 것은 후반부로 가면서 작가 역량의 한계가 느껴진다라는 것입니다. 메카 디자인도 큰 변화가 없고 전투 연출도 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초반부에 비해 전반적으로 루즈한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은 이번에 외전인 ‘배틀쉽 트루퍼즈’를 같이 보면서 확실히 느껴졌는데 2권으로 된 외전인데도 상당히 지루해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개인사정도 있었지만 이 작품의 작가가 다양한 활동을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