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왕가위 감독의 최고 작품을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화양연화라고 하겠지만 한 작품만 봐야 한다고 하면 당연히 이 작품 ‘중경삼림’을 보겠다고 할 것입니다.
제 인생 영화인 이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 글 제목처럼 ‘그 시절 홍콩의 향수’ ‘내 젊은 시절의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개봉했을때는 이보다 쿨할 수 없는 작품이었고 30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 그시절 감성을 대표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생때 본 이 영화의 한장면, 양조위가 옥상 빨래줄에 널어둔 전 여친의 제복과 파란 하늘 그리고 그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씬은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장면입니다.
오랜만에 이 영화를 본 후 몽중인과 캘리포니아 드림을 들으면서 가만히 앉아 과거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