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를 설치하고 크롬과 터미널 위주로 크롬북처럼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베이직북14 3세대’ 사용기입니다. 윈도우는 처음 페도라 설치파일 다운받는 용도로만 사용했기에 윈도우관련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일단 페도라 설치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페도라 39로 설치하고 한달 후 페도라 40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별다른 문제없이 설치와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사용 중에도 특별히 OS 호환성 문제로 생각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페도라를 설치하고 제일 처음 느낀 것은 터치패드 감도가 좋지 못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터치패드 자체가 노트북이 저가형임을 알게해주는 재질인데 터치 오작동이 좀 많았습니다. 리눅스 호환성 문제인가해서 윈도우에서도 잠깐 써보았는데 조금 나은 느낌이기는 하지만 윈도우에서도 감도가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도 사용초기에는 오타가 좀 많이 났었습니다. 이 정도 사이즈의 노트북은 키보드 양쪽에 스피커를 위치시키거나 여백을 두는 디자인이 일반적인데 이 제품은 그냥 키보드로 꽉채운 형태여서 키캡이 좀 크고 키 간격이 약간 넓은 느낌입니다.
OS 설치를 마치고 제품을 찬찬히 살펴본 결론은 로고없는 깔끔한 흰색의 디자인은 무척 마음에 들지만 역시 저가형은 저가형이라는 것입니다. 제품 홈페이지의 홍보 문구를 보면 노트북은 원래 비싼 물건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오히려 이 제품을 자세히 보면 역시 비싼 것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해야할까요?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고 입출력 포트 주위의 금형이 약간 잘못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사용에 큰 문제는 없지만 제 느낌으로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고정된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외부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이직북14 3세대’의 성능은 딱 제가 생각했던 수준입니다. CPU가 인텔 셀러론 N5095(초기 제품은 N5100)인테 리눅스+크롬+터미널 조합으로 사용할때 성능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메모리 8GB도 이 용도에서는 적당한 수준입니다. 아마 윈도우를 사용하더라도 이 제품을 웹과 문서작성 용도로 사용한다면 무난하게 사용할 정도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모리를 교체할 수는 있지만 하판을 완전히 분리해야 가능한 구조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SSD는 하판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라는 것인데 SSD보다는 메모리를 교체할 가능성이 더 크다라는 것을 생각하면 특이한 구조입니다.
‘베이직북14 3세대’가 가성비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윈도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OS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품 중에서는 비슷한 가격에 좀더 성능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기에 새로 구입할 노트북에 설치할 수 있는 OS를 이미 가지고 있다면 이 제품 구매전에 다른 제품들과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강점은 가격 자체보다는 괜찮은 가격에 깔끔한 디자인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는 - 어떤 경우는 대기업 짝퉁같은 브랜드 로고를 크게 붙이는 중소업체들의 흔한 제품들에 비해 로고없이 흰색으로 처리한 베이직북의 디자인은 제 취향이 잘맞고 또한 충분히 칭찬할만한 요소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