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는 프레임워크(Framework)에서 자사 노트북에 사용할 수 있는 부품들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했습니다. 아직은 주문할 수 없는 부품들이 많으나 추후 자사 부품들만이 아니라 서드파티 부품들의 판매로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일반 조립 PC처럼 사용자가 직접 수립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려는 시도들을 많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레임워크 제품의 경우 일단 디자인이나 완성도는 괜찮아 보이고 유튜브에 있는 리뷰 영상을 보면 손으로 느껴지는 견고함은 좀 떨어지나 일반적인 사용에는 큰 문제없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물론, 노트북까지 조립형을 사용하려는 사용자층이 얼마나 있나하는 생각은 들지만 저의 경우 ‘조립’이라는 것보다는 내 필요에 맞게 커스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제품입니다. 주문시 몇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회사들도 있으나 프레임워크는 이보다 좀더 자유도가 높습니다. 프레임워크의 DIY 에디션을 제가 원하는 옵션으로 구성을 해보면,
- CPU: Intel® Core™ i5-1135G7
- WiFi: Intel® Wi-Fi 6E AX210 No vPro®
- Storage: 250GB - WD_BLACK™ SN750 NVMe™
- Memory: 32GB (2 x 16GB) DDR4-3200
- Expansion Cards: 4 USB-C
- OS: 없음.
이 옵션으로 가격은 1,078달러입니다. 저의 경우 OS는 필요없고 CPU는 중급, 스토리지는 최소한으로, 메모리는 많게라는 요구사항인데 일반적인 제조사 제품들에서는 이 옵션에 맞게 구성하기가 어려웠지만 프레임워크에서는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무게나 두께면에서는 프레임워크가 불리하지만 커스텀이라는 측면에서는 저와 같이 리눅스를 개발환경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매리트가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DIY 에디션이라고 해서 조립 PC처럼 모든 부품을 직접 조립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메모리,스토리지,WiFi만 조립을 하면 되는 형태로 배송이 된다고 합니다.
프레임워크 노트북은 기간별 사전주문 형태로 주문을 받고 있어 지금 주문하면 11월달에 배송이 되며 한글 키보드는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눅스 호환성의 경우 여러 배포판 개발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분투 21.04에서는 지문인식기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으며 페도라 34는 기본 패키지에서는 무선랜이 작동하지 않지만 외장 네트워크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다면 패키지 업데이트를 통해 지문인식기를 포함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