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시되었을때 ‘간만에 나온 쓸만한 크롬OS 태블릿’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였던 HP Chromebook X2 11을 구입해 한달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가을 하드웨어 행사때 픽셀 크롬북의 신제품 발표가 있으면 그것을 구입할 생각이었지만 그런 것은 없었기에 대타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한달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몇가지 항목들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성능
3DMark의 Sling Shot 모드가 2780점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레노버 크롬북 듀엣에 비해 60%정도 높은 점수이나 하위권끼리의 비교에서 60%는 별의미가 없죠. 최신 게임을 돌리기에는 무리인 성능입니다. 물론, AP의 성능과 메모리 용량 때문에 레노버 크롬북 듀엣에 비해서는 전반적인 체감 성능은 좋은 편입니다.
2. 무게감
후면 커버까지 붙인 상태에서 태블릿으로 사용하면 무게감이 제법 있는 편입니다. 저울이 없어 정확하게 측정은 못했지만 스펙표로 추정해보면 대략 800g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3. 하드웨어 완성도
겉으로 보기에는 레노버 크롬북 듀엣에 비해 완성도가 높은 하드웨어이나 아주 고급기기는 아니기에 실제 사용해보면 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서피스 프로 스타일의 키보드가 타이핑시 본체에 붙어 있는 힘이 약합니다. 자석 자체가 약한 것도 있지만 키보드의 표면 재질이 뻑뻑한 편이라 길이 들지 않았던 구입 초기에는 본체에 키보드가 잘 붙어있지 못했습니다. 키보드 터치패드에 눈에 띠는 유격이 있다라는 것도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HP Chromebook X2 11의 전원 버튼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 것이 장점인데 그 대신 전원을 끌때 누르기가 힘듭니다. 제가 최근 몇년동안 사용해본 전자기기 중에서 가장 누르기 힘든 전원버튼입니다.
4. 총평
비슷한 사양의 레노버 크롬북 듀엣 5가 있지만 태블릿으로 사용하기에는 HP Chromebook X2 11의 크기가 적당한 편이라 지금 크롬OS 태블릿을 구입한다면 당연히 최선의 선택인 제품입니다. 다만, 이 제품의 가성비가 좀 애매합니다. 분명 저가 제품인 레노버 크롬북 듀엣보다는 좋은 성능이지만 그렇다고 200달러를 더 준 제품에 기대하던 성능이냐하면 또 그렇지는 않기에 제품 정가로 구입을 하는 경우라면 추천하기가 어렸습니다. 정가에서 최소 10%정도는 할인된 가격이 적절한 가격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