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기반 모바일 게임이 발표되었습니다.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이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예상되었던 것처럼 클래시 로얄류라고 할 수 있는 스타일인데 블리자드에서는 '타워 오펜스 게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클래시 로얄류 게임들이 공격도 할 수 있는 타워 디펜스 게임이라 할 수 있으니 적절한 장르 이름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들을 보면 클래시 로얄과의 큰 차이는 지휘관의 존재와 PVE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휘관의 경우 클래시 로얄도 챔피언이 추가되었지만 8장의 카드 중 하나로 취급되는 챔피언과는 달리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의 지휘관은 일반적인 카드 게임의 영웅(본체)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또한 블리자드답게 PVE 모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70개 이상의 임무가 있는 싱글 플레이 캠페인과 매주 콘텐츠가 변경되는 던전이 있습니다. 물론 PVP 모드도 있고요. 재미있는 것 중 하나는 블리자드가 게임을 발표하면서 테이블탑 미니어처 보드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는데 현재 지역 제한으로 서비스 중인 ‘클래시 미니’가 생각나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게임 화면에서 핸드에 있는 유닛들이 카드가 아닌 미니어처 형태로 표시되는 것이 굉장히 클래시 미니스럽습니다.
일단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의 발표 초기 반응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누가봐도 클래시 로얄이 생각나는 게임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RTS인 워크래프트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들면 클래시 로얄 스타일이 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니 새로움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애플과 블리자드의 공통점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쪽보다 기존에 있던 것을 개선해 완성도를 높히는 쪽에 재능이 있다라는 것이라 실제 게임이 출시되어 플레이를 해보면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장르 자체라고 할 수 있었던 클래시 로얄의 위치가 드디어 흔들릴 수 있을가라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긴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은 올해 말에 출시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