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픽셀 6의 일상을 찍는 카메라로서의 6개월간의 느낌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그 동안 찍은 사진들은 Behance의 제 작업에 올려놓았습니다.
- 여전히 강렬한 느낌의 사진 : 픽셀 시리즈 특유의 사진 느낌은 여전합니다. 진하고 선명하죠. 흔히 사진을 취미로 처음 시작할때 많이 추구하는 사진 스타일이라는 생각입니다.
- 아쉬운 화이트밸런스 : 위에 이야기한 픽셀 특유의 보정과 관련이 있는데 픽셀 사진들의 화밸은 약간 푸르스름한 편입니다. 픽셀 6에서는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하늘 사진처럼 과하게 파란색쪽으로 화밸이 치우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로직이 더 나빠진 듯한 인물 사진의 배경 흐림 : 예전 렌즈가 하나 있던 시절에 픽셀이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렌즈가 하나이지만 피사체 인식을 AI가 학습해 정교한 배경 흐림 효과를 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이것이 설득력있는 마케팅이었지만 지금 픽셀 6의 이 기능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아이폰과 같이 라이다 센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 표준 렌즈가 필요하다 : 픽셀 6의 카메라는 기본 광각 렌즈와 초광각 두개로 구성되어 있고 6 프로는 여기에 4배줌이 추가로 있는 구성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카메라 구성이나 저의 경우는 역시 표준 영역의 렌즈가 없다라는 것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예전의 디지털줌이 아닌 픽셀 비닝을 푸는 형태의 2줌이 있지만 광학식 줌에 비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정리를 해보니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것이 현재 픽셀 사진의 위치라는 생각입니다. 픽셀 2,3 시절에는 확실히 사진에서 비교우위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 힘든 것이 픽셀입니다. 픽셀 4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동안 픽셀 사진쪽을 담당했던 사람이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라는 것이 6개월간 픽셀 6를 일상 카메라로 사용해 본 후의 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