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겜러들에게 더 적대적인 마블스냅

 

많은 유저들에게 기대를 받았던 마블스냅의 ‘스포트라이트 보급’ 업데이트가 적용된지 1주일이 넘었습니다.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궁금했는데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보급’의 문제는 3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 ‘스포트라이트 보급’에서 받을 수 있는 카드를 그 주에 받지 못하면 확정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다시 순서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론 ‘스포트라이트 보급’에 들어 있는 카드 중 1장은 시리즈 4/5의 랜덤 카드이기에 이것을 노려볼 수 있지만 랜덤이고 보급에서 나올 확률도 25%라는 문제가 있다.
  2. ‘스포트라이트 보급’에 있는 카드 4장을 모두 받기 위해서는 굉장히 빡겜을 하거나 현질을 해야 한다.
  3. 토큰 수급량이 줄어들어 꾸준히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는 시리즈 4/5 카드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토큰을 모으는 것이 힘들어 졌다.

제가 생각하는 마블스냅의 카드 수집 시스템은 빡겜러들에게 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카드 게임을 하면 모든 카드를 모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또는 신규 카드를 가지고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스트리머들에게 굉장히 힘든 시스템입니다. 한마디로 돈이 많이 드는 시스템이죠. 그래서, 마블스냅 초기 하스스톤 대신 이 게임을 많이 했던 국내 스트리머들 대부분이 마블스냅을 버린 상태입니다.

그러나, 저처럼 과금은 시즌 패스만하고 하루에 1시간정도 플레이하는 라이트 게이머들에게는 좀 다른 면이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이번 ‘스포트라이트 보급’의 경우를 봐도 카드를 확정적으로 얻는 것은 힘들지만 1달에 얻을 수 있는 카드수를 단순히 계산하면 2,3배 증가한 것입니다. ‘메타 카드가 없으면 그냥 다른 카드로 게임하지머’하는 자세로 가볍게 게임하는 사람들에게는 빡겜러들과는 달리 이번 업데이트가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수익은 헤비 과금러들에게서 나온다고 하지만 과연 카드 게임에서도 이것이 잘 통할지는 올 연말 마블스냅의 성적표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