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많은 관심을 받은 후 IT 대기업들이 자사 기술을 사용한 챗봇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의 왕인 구글은 바드를 만들어 챗GPT를 이용해 시장 확대를 노리는 MS 빙을 견제하고 있고 국내 대표적인 검색(?) 서비스인 네이버도 얼마전 클로바X라는 챗봇 서비스의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질문을 통해 구글과 네이버의 챗봇 서비스 답변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았습니다. 이 비교는 기술적 비교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 느껴지는 차이점을 비교한 것임을 참고해주세요.
1. 제주 여행지를 추천해줘
- 클로바X : 답변이 단순한 편입니다. 이 단순한 답변을 네이버 여행쪽 링크를 추가로 제공해주는 것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여행까지 생각한다면 클로바X가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 바드 : 클로바X에 비해 좀더 다양한 여행지를 추천해줍니다. 답변 마지막 부분에 간단한 여행 팁(계절에 따른 옷차림 등)을 제공해주는 것도 좋은 점이었습니다.
2. 구글 픽셀과 애플 아이폰을 비교해줘
- 클로바X : 답변의 항목은 많으나 여행 질문과 마찬가지로 각 답변이 짧고 단순합니다.
- 바드 : 역시 여행과 마찬가지로 클로바X에 비해 좀더 자세한 답변과 마지막 부분에 어떤 사용자에게 각 제품이 적합한지를 정리해주는 항목이 있습니다.
3 . 계란말이 만드는 법을 알려줘
- 클로바X : 앞 두 질문과 비교해 좀더 자세한 답변을 해줍니다. 다만, 답변 형태가 요리법의 단순한 나열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 바드 : 실제 요리를 할때 도움이 되는 순서로 답변을 해줍니다. 재료,만드는법,팁,추가재료의 순서로 답변을 해줍니다.
전반적으로 클로바X는 답변이 짧고 단순 나열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UI의 경우도 클로바X는 답변이 나왔는지 명확하게 표시해주지 않고 사용자가 질문 후 한번 아래쪽으로 스크롤을 해야 답변이 보입니다. 그에 비해 바드는 답변의 구조,보여주는 방식 등에서 클로바X에 비해 다듬어진 형태라는 생각입니다. 답변 속도에서도 클로바X가 조금 더 느리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클로바X는 여행처럼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직은 많이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네이버 서비스이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기 위해 다른 페이지로의 이동이 서비스 경험면에서 좋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것 또한 고려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