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가 더이상 쓰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나빠진 ‘HP Chromebook X2 11’을 좀더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엔보우 N패드 플립’ 키보드입니다. 실망스러웠던 ‘mokibo 키보드’를 제외하면 터치패드가 있는 휴대용 키보드는 선택지가 너무 적었는데 며칠 써본 느낌은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키보드라는 것입니다.
크롬OS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제품은 아니기에 HP 크롬북의 기본 키보드에서 사용하던 몇몇 터치패드 제스처는 사용할 수 없지만 키보드 사용자체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구매의 핵심이었던 터치패드의 경우 크기가 좀 작고 물리버튼이 뻑뻑하다 정도를 제외하면 무난한 품질입니다. 사용하지 않을때는 키보드 아래쪽에 수납할 수 있다가 이 키보드의 장점이지만 수납했을때 터치패드가 전혀 보호되지 않는다라는 단점도 있습니다.
무난한 느낌의 터치패드에 비해 키감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반발력이 거의 없는 물렁거리는 저가 멤브레인 키보드의 전형적인 키감이기는 한데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좀더 안좋은 느낌입니다.
이 키보드의 장점 중 하나인 키보드 커버를 겸하는 거치대는 사이즈의 한계로 인해 약간 불안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키보드 위쪽의 두께가 두꺼워 여기에 태블릿 하단이 걸리는 형태로 거치가 되기에 비슷한 컨셉의 다른 키보드들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합니다.
‘엔보우 N패드 플립’은 거치대를 겸하는 커버와 터치패드가 있으면서 4만원 아래의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라면에서 무난한 휴대용 키보드입니다. 휴대용 치고는 무거운 편(450g)이기는 하지만 저처럼 터치패드가 있는 휴대용 키보드를 찾는 분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