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는 제가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최고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라는 말을 듣는 슈퍼셀에서 만든 게임답게 출시이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브롤스타즈로 진행하는 e스포츠 경기는 게임의 인기와는 달리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진행한 챔피언십 경기도 일부 경기만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왜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요?
간단히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브롤스타즈가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브롤스타즈의 한판은 보통 3분정도에 끝납니다.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생각한다면 최적화된 시간이지만 e스포츠 경기로 진행할때는 이것이 마이너스 요소가 됩니다.
e스포츠만이 아니라 스포츠 경기를 시청자가 보면서 재미를 느끼려면 시간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흔히 ‘기승전결’이라는 스토리 전개과정처럼 스포츠 경기에도 이런 것이 있어야 관중이 거기에 몰두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브롤스타즈 e스포츠에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 그냥 ‘기결' 뿐이죠.
브롤스타즈와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인 MOBA 게임의 경기에서 초반에 밀리는 상황이 나오면 후반을 도모하며 운영으로 버티는 경기를 하게됩니다. 시청자는 이 ‘운영'을 하는 과정에 재미를 느끼고 경기에 집중하게 되는데 브롤스타즈는 이 ‘운영'을 할 시간과 상황이 되지 않습니다. 초반에 밀리게 되면 상대방이 큰 실수를 하지 않는한 작은 맵과 시간 제한때문에 특별한 반전없이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브롤스타즈 e스포츠 경기에서 3:0 이라는 스코어가 자주 나오는 이유죠.
이러한 브롤스타즈 e스포츠의 문제는 슈퍼셀의 전작인 클래시 로얄도 가지고 있는 문제이고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생각한다면 수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저 입장에서는 상금 규모가 큰 대회를 1년동안 진행하지만 그 대회가 재미가 없다라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