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은 아니지만 일부 개발사들이 놓치고 있는 디지털 카드 게임에서의 핵심 요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덱 공유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중요한 이유는 진입 장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카드 게임 경험이 많고 해당 게임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일부 유저를 제외한다면 일반적인 유저들은 초기 주어지는 스타터 덱에서 벗어난 덱을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자기가 직접 만드는 것은 힘드니 참고할 덱을 찾을 것이고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덱 공유 기능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커뮤티니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스템을 갖춘 것은 CDPR의 궨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궨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덱 도서관이라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접속해 작성하는 방법이외에도 게임내에서 바로 덱 도서관에 올릴 수 있습니다. 게임내에서 바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공유하기 편하고 초보 사용자 입장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라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덱들을 검색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으니 편의성 또한 높습니다.
덱 공유는 사용자들끼리 커뮤니티에서 스크린샷 등을 통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개발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는 개발사가 라이엇이나 블리자드처럼 개발사 이름만으로 일정 수준이상의 사용자들을 모을 수 있는 개발사라면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개발사라면 멍청한 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게임이 사용자간의 공유로 충분한 수의 덱들이 활발히 유통되는 수준이 되기전에 게임 서비스를 종료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카드 게임을 만들고 있는 작은 개발사들은 덱 공유 기능이 개발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덱 공유 기능은 디지털 카드 게임에서 핵심 기능입니다. 궨트의 덱 도서관같은 시스템을 만들기 힘들다라면 최소한 게임내에서 덱 코드를 내보내고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은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공식 홈페이지나 디스코드에 개발사가 직접 주기적으로 추천 덱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디지털 카드 게임은 덱이 유통되어야 성공한다라는 것을 인식하여야 합니다.